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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레이브씨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치료방법은 약물치료, 방사성요오드치료, 수술 등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치료

먼저 약물치료를 살펴보겠습니다. 항갑상선약과 베타길항제라고 하는 심장약 등 두 가지 약물이 사용됩니다.

항갑상선약

항갑상선약에는 메티마졸(MMI)과 프로필티오우라실(PTU) 두 가지 약제가 주로 사용이 되고, 주요한 기능은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이지요. 두 가지 약제 모두 효과가 좋지만, PTU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MMI가 주로 사용된 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임신 제1 삼주기에 MMI를 복용하면, 태아의 선천성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MMI 대신에 PTU를 사용하고, 제1 삼주기가 지나면 MMI로 바꿔서 주로 복용하게 합니다. 그러면 항갑상선약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두 가지의 용례, 즉 단기간 요법과 장기간 요법이 있습니다. 4-6주 동안의 단기간 요법은 계획된 방사성요오드치료나 수술 전에 증상의 조절을 위해 사용됩니다. 그레이브씨병 환자의 30%는 자발적으로 완치되는데, 1-2년의 장기간 요법은 완치될 때까지 증상조절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증상이 가벼운 그레브씨병 환자의 경우에는 50-70%에서 완치됩니다. 하지만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되었다가 수 년 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하면, 결국 방사성요오드치료나 수술과 같은 항구적으로 갑상선기능을 낮출 수 있는 확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갑상선약은 피부의 반점, 두드러기, 관절통, 발열, 위장장애 등의 경미한 부작용에서부터 아주 드물게 과립구감소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항갑상선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인후통, 발열 등을 포함한 박테리아 감염증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PTU는 드물지만 간부전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항갑상선약을 복용 중에는 갑상선기능이 조절될 때까지 4-6주 간격으로 갑상선기능검사를 해서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베타길항제

아테놀롤이나 프로프라놀롤과 같은 베타길항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진단됨과 동시에 사용합니다. 베타길항제는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갑상선호르몬 증가 때문에 야기되는 빈맥, 손떨림, 불안, 열과민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복용합니다. 치료로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되면, 베타길항제는 중단하여야 합니다.

방사성요오드치료

방사성요오드로 갑상선을 파괴하는 것을 삭마(削磨)라 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항구적으로 치료합니다. 사용되는 방사선은 많지 않아, 암, 불임, 선천성 결함의 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방사성요우드는 물약이나 알약의 형태가 있고, 갑상선조직을 파괴합니다. 6-18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심각한 증상이 있거나, 고령, 심장병 등의 있는 환자에서는 먼저 항갑상선약으로 증상을 조절한 다음에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요오드치료를 한 환자의 대부분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치료 후에 갑상선호르몬을 여생동안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치료가 그렇듯이, 치료되었다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실지로 심한 기능항진증이나 아주 큰 갑상선종을 갖는 환자의 10-20%에서 이차적인 요오드치료가 필요합니다. 때론 치료 후에 그레이브씨병에 합병된 안병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피폭될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성요오드치료 후에는 특히 어린아이나 임산부와는 3-7일간 접촉을 삼가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갑상선기능검사가 필요하고, 갑상선기능이 정상이하로 떨어지는지, 갑상선항진증이 다시 재발하는 지를 살펴야 합니다.

수술

비록 수술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항구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항갑상선약이나 요오드치료에 비하여 적게 선택되는 치료방법입니다. 수술의 합병증에 대한 걱정 뿐만 아니라, 고비용의 치료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주요한 수술의 합병증은, 성대의 운동신경인 회귀신경의 손상, 혈 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도를 막아 숨쉬기 조차 힘든 큰 갑상선종, 부작용 때문에 항갑상선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하고싶지 않은 경우 등에서 수술적인 치료가 선택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요오드치료 때와 마찬가지로 갑상선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역시나 대부분 수술 후에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에 갑상선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임신과 갑상선기능항진증

항갑상선약을 복용 중인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이 잘 조절이 되지 않으면, 태아나 모성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 갑상선기능을 수시로 검사해서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면 안됩니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임신 전에 요오드치료를 해서 항갑상선약의 복용 필요성을 배제하면, 연관된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은 요오드치료 후 6개월이 지난 다음에 하는 것이 태아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입니다.